![(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오닉6·모델3·폴스타2·i4](https://image.zdnet.co.kr/2022/07/19/ecc2f8b88d0ae17863140cde2d59a346.jpg)
현대자동차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두 번째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6'를 공개했다. 유선형 조형·안락한 실내·주행거리 500km 이상·강력한 모터 출력·합리적인 가격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경쟁 모델은 테슬라 모델3·BMW i4·폴스타2. 비슷한 크기·성능 등을 갖추고 있다. 네 차의 제원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경쟁력 있는 차를 꼽아본다.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저항계수는 아이오닉6가 0.21로 가장 낮다. 현대차 측은 "유선형 조형과 액티브 에어 플랩·휠 에어커튼 등을 장착해 이같은 수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기저항계수가 가장 높은 모델은 폴스타2(0.28)고, i4(0.24), 모델3(0.23) 순으로 낮아진다. 참고로 전 세계 전기차 공기저항계수 순위는 1위 라이트이어 제로(0.19), 2위 벤츠 EQE(0.2), 3위 벤츠 EQS(0.2), 4위 테슬라 모델S(0.208), 5위 현대차 아이오닉6(0.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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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아이오닉6가 제일이다. 나머지 세 차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i4와 비교해도 70mm 길고 30mm 넓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 역시 95mm 멀다. 가장 작은 차는 폴스타2다. 전장×전폭×전고는 4천605×1천860×1천480(mm)고, 축거는 2천735mm다. 아이오닉6보다 250mm 짧고 20mm 좁으며 15mm 낮다. 축거도 215mm 가깝다. 모델3는 i4와 폴스타2 사이에 자리한다.
배터리 팩 용량은 84.0kWh 배터리 팩을 품은 i4가 가장 넉넉하다. 단, 낮은 전비(4.1~4.6km/kWh)와 무거운 무게(2천110~2천260kg) 그리고 높은 공기저항계수(0.24)로 주행거리는 378~429km에 그친다.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은 모델3 롱레인지 듀얼모터다. 82.0kWh 배터리 팩을 장착하고, 전비(5.6km/kWh), 무게(1천830kg), 공기저항계수(0.23)을 실현해 완전충전 주행거리 528km를 제공한다.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모델은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 100% 충전 기준 334km를 이동할 수 있다. 3.8km/kWh에 불과한 전비, 2천145kg에 이르는 무게, 동급 대비 가장 높은 공기저항계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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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 롱레인지는 77.4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524km를 간다. 모델3 롱레인지 듀얼모터에 근접한 수치다. 허재호 현대차 준중형PM센터장은 "0.21에 불과한 최저항력계수와 구름저항을 최소화하는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 덕분에 긴 주행거리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굴림 방식이다. 모델3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네바퀴를 굴리고 아이오닉6 롱레인지는 뒷바퀴를 굴린다. 때문에 곧 공개될 아이오닉6 롱레인지 듀얼모터 주행거리는 400km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충전 속도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6의 승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초급속 충전 기반시설 이피트를 활용해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모델3는 V3 슈퍼차저로 10→80% 충전을 30분 이내에 끝낸다. i4는 10→80% 31분, 폴스타2는 10→80% 4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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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성능은 모델3 퍼포먼스가 가장 우수하다. 0→100km/h 가속을 3.3초에 끝낸다. 모터 출력, 토크도 각각 360kW, 660Nm로 강하다. 다음으로 빠른 모델은 i4 M50(3.9초)이다.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4.7초, 아이오닉6 롱레인지는 5.1초다.
가격은 폴스타2 5천490만~5천990만원, 아이오닉6 5천500만~6천500만(잠정), i4 6천520만~8천660만원, 모델3 7천34만~9천418만원이다. 폴스타2가 가장 저렴하지만, 나머지 세 차를 압도할 만한 강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차는 단연 아이오닉6다. 큰 크기와 준수한 주행거리 그리고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보증기간도 10년·20만km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길다. i4는 뛰어난 상품성을 품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고, 모델3는 올 들어 가격을 여섯 번 인상하는 등 진입장벽을 높게 쌓았다. 가격 인상 원인은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부족하니 당분간 주문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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