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모바일 결제 수단애플페이 우대정책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겐스 버먼 로펌은 이날 카드 발행업체들로부터 불법 이익을 갈취했다면서 애플을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제소했다.
이번 집단소송에는 애플 페이에 사용되는 카드를 발행하고 있는 크레딧유니언과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애플이 애플페이를 우대하기 위해 경쟁사 서비스 사용을 막아 온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이런 정책을 통해 애플이 카드 발행업체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부당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하겐스 버먼은 애플 전자책 가격 담합 집단 소송도 대리했던 로펌이다. 당시 소송에서 하겐스 버먼은 4억5천만 달러 합의금을 받아냈다.
하겐스 버먼은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은 애플페이 독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많은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글페이와 삼성페이는 거래 때 카드 발행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반면 애플은 연간 10억 달러 가량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자사 모바일 기기에 NFC 칩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쟁사의 무선 결제 서비스를 부당하게 차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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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iOS12부터 서드파티 앱들에 대해서도 NFC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페이와 같은 편리한 무선결제는 가능하지 않은 상태다.
애플은 유럽연합(EU)에서도 애플페이 우대 정책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