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반도체 설계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바이트댄스가 반도체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자체 칩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측 대변인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찾을 수 없어 자체 사용할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칩은 영상 플랫폼,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앱을 포함한 바이트댄스의 여러 사업 영역과 관련된 작업량을 처리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바이트댄스는 다수의 반도체 설계팀 인력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반도체 설계팀 구성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CNBC는 바이트댄스의 행보는 최근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며, ‘반도체 굴기’를 밀어 붙이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검색 기업 바이두,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기업 알리바바에 이르기까지 최근 많은 중국 기업들이 자체 칩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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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반도체 칩은 다른 회사의 기성품을 구입하는 대신 자신들에게 꼭 맞는 특수 목적으로 개발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경우 자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주문형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수년 간 반도체 자급자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칩 생산을 위해 외국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