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강정 8개가 2만원"…백화점 식품관 상술에 당했다

'그람(g) 당 가격제'의 함정

생활입력 :2022/07/19 10:36

온라인이슈팀

'그람(g) 당 가격제'를 실시하는 한 새우강정 업체에서 음식을 구매했다가 지나치게 비싼 값을 지불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어제 백화점에서 산 새우강정인데, 새우 8마리에 2만원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한 소비자가 새우강정 8마리에 2만원을 주고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글에 따르면, A씨는 지하 1층 팝업스토어에서 한 새우강정 업체의 음식을 구매했다. 이 업체는 그람 당 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사진 속 새우강정은 큰 상자에 8마리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는 "100g 당 얼마에 팔고 있는데, 100g에 얼마 분량의 음식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막상 주문하고 음식을 받고 나면 물음표 상태가 된다"며 "저 가게 문제인지 물가 문제인지 둘 다 인지…. 너무 충격적인 비주얼"이라고 혹평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저게 할인가다. 나와 같은 양을 3만2000원에 주고 사드신 분도 계신다"면서 공익 차원에서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이 업체를 검색해보자 다른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리뷰가 이어졌다. 누리꾼 B씨는 지난해 수원역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해당 업체에 방문했다.

당시 이 업체는 100g 당 4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B씨는 "100g이면 새우 한 마리 반 정도 나온다더라. 3가지 맛을 각 2개씩 주문하자, 무조건 3개씩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 그람 당 가격으로 판매하는 거면 원하는 개수 사도 되는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지난해 새우 9마리를 2만5000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우 크기는 작고 튀김옷만 가득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결국 B씨는 새우 9마리를 2만5000원에 구매했으나 실망이 가득했다고. 그는 "새우 크기 실화냐. 심지어 튀김가루도 아니고 밀가루를 튀겨서 기름만 많고 새우 맛은 안 난다"며 "돈이 너무 아깝다. 상자도 같이 저울에 올리더라. 이런 곳은 돈쭐 아닌 혼쭐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C씨는 지난 4월 판교에 있는 백화점에서 같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C씨는 "100g에 5800원이었다. 무조건 300g 단위로 판다고 해서 생각 없이 3가지 맛 주문했다가 4만5000원 나왔다"며 "칠리맛만 빼고 나머지 도로 갖다놨는데도 2만원 나오길래 샀는데 새우는 6마리뿐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월 후기글을 올린 D씨는 "새우 3마리 담고 7700원 나왔다. 중량 재는데 중량에 상자값이 포함된 것 같다. 새우 몇  마리만 먹고 싶어도 상자는 큰 것만 갖다 놓고 상자를 팔아먹는 것 같다"며 "그람수에 따라 가격 제시한 거랑 상상 이상으로 차이 난다.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 해당 업체에서 구매한 소비자도 "새우 3마리 샀는데 1만400원 나왔다. 나도 저울 잘못된 거 아닌가 싶어서 (후기) 찾아봤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 해도 너무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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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눈대중으로 음식 무게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며 그람 당 가격제에 불만을 제기했다. 동시에 "이 정도면 이런 업체들을 가만히 두는 백화점도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