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가 인하대에 마련된 성폭행 사망 피해자 추모 공간에 보낸 근조화환이 교직원에 의해 임의로 철거됐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19일 인하대 커뮤니티에 따르면, 학생 공동대응 TF는 전날 'SNS 유언비어 관련 대응' 공지를 올리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TF측은 "현재 화환 철거 및 추모공간 정리와 관련하여 SNS에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은 '총무부와 유족들의 뜻과 상관없는 추모 화환 철거'와 '교직원들이 추모화환 총대(책임자)를 향한 조롱을 하며 끌고 가려 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유가족분들께서 사건 조명을 통한 2차 가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계시며, 이에 추모 공간을 비롯한 추모 행위에 대해 장례가 끝난 오늘을 기점으로 정리해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히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화환의 경우 100개가 넘는 수량으로 오늘 오전부터 배송됨에 따라, 유가족분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유가족분들의 요청에 따른 추모공간 철수와 화환 반송이기에 학생분들과 화환을 보내주신 분들 그리고 유언비어를 접하고 계시는 모두께서 혼동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초 커뮤니티에선 사망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통해 130여개의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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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에는 "가는 길이 너무 춥지 않도록 남은 자매들이 안아줄게" "2022년 여름을 기억하겠습니다" "외로운 길을 혼자 걷지 않도록 꽃을 보냅니다" "당신의 찬란했던 스무 살을 잊지 않겠습니다" "수천 송이 꽃을 놓는다 해도 네가 걸었을 앞날보다 아름다울까" 등의 추모 문구가 담겼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