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가 우리나라에 출시한 신작 게임의 광고 문구에 충무공 이순신을 중국 문명 인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한국 법인인 4399코리아는 게임 '문명정복: Era of Conquest'를 정식 출시한 이후 광고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을 중국 문명으로 소개했다.
현재 해당 광고물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의 수정 요구에 뒤늦게 교체됐다. 페이스북 등에서 해당 광고물을 확인한 이용자들이 SNS에 분노의 글을 남긴 이유다.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이 안간다. 넘을 선이 따로 있지" "뭐라고요? 이 미**들아" "악의적인 역사왜곡 게임으로 신고했다" 등의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이용자들의 반응은 중국이 그동안 우리나라 문화(사물놀이, 김치, 한복 등)를 꾸준히 침해하고 있고, 향후 또 다른 우리 전통성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는 한복 논란이 한창 뜨거웠을 당시 '샤이닝니키'의 한국 서비스를 돌연 중단하기도 했다. 한복의 전통성을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누리꾼들이 맞붙은 이후였다. 이 회사는 중국 누리꾼의 '한복은 중국의상'이란 주장에 "중국 전통 문화를 존중하고 아껴나갈 것이다. 국가 존엄성도 지키겠다"며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6월 확률형 아이템 미준수 게임 공표2022.07.18
- 中 게임 수출길 열렸다?...판호 발급에 전망 엇갈려2020.12.03
- 김승수 의원 "중국 판호 발급문제, 정부가 중재 역할 맡아야"2020.12.07
- 한국게임학회 "판호 발급 위해 정부와 민간 공동대응 필요"2020.12.07
4399코리아는 문명정복의 이순신 관련 광고물 표기를 단순 실수라는 식으로 해명한 상태다. 그러나 양국이 여러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 보면, 이번 논란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4399코리아는 게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미지 제작을 위해 작업하던 중 편집 실수가 발생했다. 별도 검수를 받지 않은 상태로 광고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명과 영웅의 명칭이 잘못 기재된 것은 이미지 편집상의 실수로 인한 광고 이미지만의 문제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 내에서는 영웅 설명 및 스토리를 통해 올바른 소속 문명을 정상적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