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2.0' 업데이트 시점이 오는 9월19일로 재차 예고되면서 시세가 12%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더데피안트, 디크립트 등 블록체인 전문 매체 다수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이 지난 14일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거쳐 2.0 업데이트 예상 시점이 이같이 정해졌다. 지난 5월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예상 시점으로 언급했던 8월보다 한 달 가량 늦춰진 시점이다.
15일 이더리움 비콘체인(PoS 체인) 커뮤니티 매니저인 수퍼피즈(superphiz)는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업데이트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다만 최종적인 것은 아닌, 계획인 점을 유념해달라고 언급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0년 12월 비콘체인 구동을 시작하고 PoS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겪고 그 동안 전환 예상 시점을 수 차례 연기해왔는데, 올초 들어서는 개발 진척 상황을 고려 시 PoS 전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가까워졌다는 소식들이 나오면서 이더리움 시세는 급등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12% 상승한 1천360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같은 기준 약 3% 상승한 데 비해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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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PoS 기반 2.0으로 업데이트되면 보다 많은 기업, 기관에서 채택될 것이란 기대가 시세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 업데이트에 따라 이더리움에 도입될 PoS는 암호화폐 채굴이 수반되는 PoW 대비 전력 낭비를 줄이고, 채굴 세력의 네트워크에서 임의의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