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이더리움 대항마, 아직 없다"

알고랜드·솔라나 등 대체재로 등장했지만 보급 더뎌

컴퓨팅입력 :2022/07/18 14:33

이더리움이 지닌 높은 가스비, 디앱의 확장성 제한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레이어1 블록체인이 등장했지만, 현재 대항마 수준으로 시장에 안착한 블록체인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침체(크립토윈터)가 전망됨에 따라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이더리움이 현재의 단점을 극복하는 2.0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향후 이더리움의 승자 독식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이런내용을 담은 '2022 웹 3.0 보고서 - 블록체인 비교분석'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의 대항마를 자청하며 등장한 알고랜드, 솔라나, BNB체인 등을 분석해 이런 주장을 폈다.

이더리움(출처=이미지투데이)

알고랜드는 2019년 4월 MIT 컴퓨터 과학자 실비오 미칼리가 개발한 블록체인으로 초당 1천건 이상의 거래를 지원한다, 거래는 5초 내 최종 확정된다. 상대적으로 거래 수수료가 낮아 이더리움 대신 알고랜드를 기반으로 한 디앱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솔라나는 컴퓨터 과학자 아나톨리 야코벤코와 라지 고칼이 개발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출시됐으며, 지분증명(PoS)과 역사증명(PoH)을 결합하는 고유한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거래 시간을 단축했다. 솔라나는 초당 거래 1천500~3천500건 처리, 400밀리초 내 블록 확인, 거래 수수료 0.00025 달러 등의 특징을 지닌다.

BNB체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이용자층을 포섭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고, 레이어 2 블록체인들이 가장 활발히 개발되는 블록체인으로 꼽혔다. 디앱 정보 제공 플랫폼 댑레이더에 디파이 영역에서는 이더리움보다도 BNB 체인에서 개발되는 레이어 2프로토콜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아발란체는 다양한 디앱과 토큰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과 낮은 수수료, 다른 블록체인과의 상호작용 지원 등을 이점으로 내세우는 레이어 1 블록체인이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레이어1 블록체인(출처=체이널리시스)

주간 활성 지갑 개수 추이를 분석하면 이더리움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 시점이 디파이가 성장하는 시기와 대략적으로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중 알고랜드의 최고치는 10만3천개로, 이더리움 170만개, 비트코인 91만6천개가 최고치인 것에 비해 비슷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출처=체이널리시스

솔라나의 경우 NFT 분야 영향력이 커지고 있긴 하나, 일 NFT 거래량이 이더리움을 앞선 적은 있어도 전체 NFT 거래량에서는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낮은 수수료 때문에 향후 신규 프로젝트 유치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선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고, 총 거래량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이더리움이 NFT 등 웹3의 인기 영역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고, 이더리움 재단이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2.0 업데이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요구되는 개선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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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금까지 많은 새로운 레이어 1 블록체인이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득해 투자를 유치했다"며 "지난해 강세장은 가격 상승과 함께 새로운 투자 유치를 가능케 했다"고 적었다.

이어 "크립토 윈터가 다가옴에 따라 이더리움을 대체할 레이어 1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웹3는 이더리움의 승자 독식 체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