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6월 NFT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체인어낼리시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 해 6월 6억4천8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NFT 거래량은 지난 1월 126억 달러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때와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NFT 거래가 주춤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3조 달러에 달했던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금 1조 달러 이하로 줄어들었다.
암호화폐 시세 변화는 NFT 거래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NFT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했을 때는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의 첫 트윗이 290만 달러, 시각 예술가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가 6천90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함께 NFT 거래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잭 도시의 첫 트윗 NFT 상품은 4월 다시 매물로 나왔지만 최고 입찰 가격이 1만4천 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블루칩’ NFT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 달 NFT 프로젝트 BAYC(Bored Ape Yacht Club)에서 가장 저렴한 NFT 가격은 겨우 1% 하락했다.
화제성 강한 NFT 거래는 위축되고 있지만, 블루칩 콜렉션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빌 게이츠 "암호화폐·NFT, 바보들이 비싸게 사는 상품"2022.06.16
- 로빈후드, 가상자산·NFT 보관 가능한 앱 만든다2022.05.18
- 35억에 팔린 잭 도시 첫 트윗 NFT, 1년만에 '똥값'2022.04.14
- 비트코인 9만9천 달러 돌파...SEC 위원장 사임 소식에 급등2024.11.22
체인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해 NFT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4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수준을 넘어섰다.
물론 이 같은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던 1, 2월 두 달 동안의 거래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