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까지 1천700 달러 이상을 기록하던 이더리움(ETH) 시세가 3일새 1천360 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ETH 관련 디파이에서 운영 상의 불안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TH 시세는 13일 오전 10시 현재 1천360 달러 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10%, 일주일 동안 약 26% 하락한 것이다.
디파이 '리도'에서 ETH를 예치 시 ETH와 1대1로 교환되는 stETH 관련 우려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stETH와 ETH 유동성 풀 간 불균형에 대한 우려다.
이런 우려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와 관련이 있다. 셀시우스는 stETH를 담보로 ETH를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리도에서 얻은 stETH를 이용해 셀시우스에서 ETH 대출받게 되는데, 이 ETH는 또 리도에 예치하는 식의 거래가 가능하다. stETH와 ETH 유동성 풀 간 불균형은 이런 구조에서 야기됐다.
웹3 관련 트위터 스몰캡사이언티스트는 지난 10일 이를 언급하면서, 최근 5만 stETH가 ETH로 교환되는 거래가 발생하는 등 stETH 디페깅(고정 가치 붕괴)을 의식한 고래들의 탈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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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TH 유동성 풀이 ETH보다 크기 때문에, ETH로 교환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경우 완전히 지급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셀시우스에서 '뱅크런(투자금 급속 이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stETH 청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스몰캡사이언티스트는 "셀시우스가 투자자에게 상환하기 위한 유동성 자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내가 벤처캐피탈이나 마켓메이커라면, 숏 포지션을 통해 stETH 페그를 붕괴시킨 뒤 뱅크런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한 stETH를 매수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