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파수 자원을 사업자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제도가 추진된다. 활용도가 낮은 주파수를 소규모 통신사에 특정 지역에 한해 임대하는 방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화된 경쟁인센티브 프로그램(ECIP)를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통신사나 지역 단체에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려 할 때, 버라이즌이나 AT&T와 같이 주파수 경매를 통해 얻은 주파수 자원을 분할 임대하는 방안을 미국 연방정부가 권장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알뜰폰 회사들이 통신 3사가 구축한 네트워크 자원을 빌려 쓰는 것을 넘어 ECIP는 현지 통신사가 주파수를 임대해 지역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도매 방식을 선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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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IP를 통해 주파수 이용권을 양도하거나 임대하는 회사는 FCC에 승인을 요청하면서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FC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주파수 임대 거래를 허용하고 주파수 이용 기간 연장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