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관영 통신 업체 퍼시픽 네트워크와 컴넷의 자국 내 사업을 금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이 보도했다.
퍼시픽 네트워크는 음성데이터 도매업을, 컴넷은 국제 전화 교환 서비스업을 하는 업체다. FCC는 재작년에 두 기업의 미국 내 사업장 폐쇄 지침을 내리는 등 사업 취소 가능성을 비춰왔다.
FCC는 지난 1월 차이나 유니콤, 지난해 차이나 텔레콤 아메리카의 사업을 금지했다. 통신 회사 화웨이와 ZTE 장비의 미국 내 사용도 금지했다.
제시카 로젠워슬 FCC 의장은 "통신 네트워크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통신 네트워크의 보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 업체의 장비와 서비스가 미국 내 정보 수집 등 각종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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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해왔다. 자오 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미국이 국가 권력을 남용해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했다"며 "중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씨넷은 이번 FCC의 조치로 미루어 보아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5G 장비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