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86년 역사상 첫 여성위원장 탄생하나

제시카 로젠워슬, 상원서 인준 받아…위원장 지명 유력

방송/통신입력 :2021/12/08 08:49    수정: 2021/12/08 09:1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상원이 제시카 로젠워슬 연방통신위원회(FCC) 재임명 안건을 압도적으로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여성 FCC 위원장 탄생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

미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로젠워슬 인준안을 68대 31로 통과시켰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젠워슬이 FCC 위원으로 재임명됨에 따라 86년 FCC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시카 로젠워슬. (사진=FCC)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이 임명한 아짓 파이는 FCC 위원장 직을 사임했다. 그러자 바이든은 곧바로 제시카 로젠워슬을 임시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월엔 '임시' 딱지를 떼줬다. 

하지만 로젠워슬 FCC 위원장은 여전히 임시 성격이 강했다. 임기가 만료돼 재인준 받지 못할 경우 올 연말로 FCC를 떠나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재임명을 받으면서 사상 첫 FCC 여성 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버지는 “상원의 이번 투표는 FCC 위원 재임명에 대해서만 인준한 것이지만, 이번 표결로 로젠워슬이 위원장으로 승진될 것이 거의 확실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로젠워슬 역시 상원 투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FCC를 이끌고 사상 첫 여성 위원장으로 일하게 된다면 내겐 영광스러운 일이다”는 글을 남겼다.

로젠워슬은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FCC 위원으로 지명했으며, 이듬해인 2012년 상원 인준을 받으면서 FCC 위원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FCC 위원 중에선 최연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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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워슬은 FCC 내에서는 가장 강경한 망중립성 옹호자로도 유명하다. 또 광대역 격차 해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초 리나 칸이 상원으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으로 인준된 직후 곧바로 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로젠워슬이 FCC 위원장이 될 경우 미국 양대 경제 규제 기관 수장 자리를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