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출신 제시카 로젠워슬을 연방통신위원회(FCC) 임시 위원장에 지명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젠워슬은 상원에서 FCC 위원장을 공식 인준할 때까지 임시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씨넷에 따르면 바이든이 FCC 위원장을 언제 선임할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누구를 그 자리에 앉힐 지도 미지수다.
임시 위원장인 로젠워슬이 차기 FCC 위원장으로 지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선 또 다른 민주당 위원인 제프리 스타크스를 차기 위원장으로 밀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로젠워슬, 오바마 지명으로 2012년부터 FCC 위원 활동
로젠워슬은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FCC 위원으로 지명했으며, 이듬해인 2012년 상원 인준을 받으면서 FCC 위원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FCC 위원 중에선 최연장자다.
로젠워슬은 특히 FCC 내에서는 가장 강경한 망중립성 옹호자로도 유명하다. 또 광대역 격차 해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로젠워슬은 “FCC의 여성 임시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으며, 뛰어난 위원들이 있는 기관을 이끌 기회를 준 대통령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FCC 임시위원장으로 로젠워슬을 선임하자 업계와 시민단체 모두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고 씨넷이 전했다. 무선사업자인 버라이즌 역시 “현망한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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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아짓 파이 위원장이 사임하면서 4명의 위원만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두 석씩 갖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로젠워슬 임시 위원장은 당장 망중립성 같은 이슈들을 새롭게 들고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문제는 FCC 위원장이 새롭게 선임돼 민주당이 3대 2로 숫적 우위를 점유한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