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이 제품과 기술을 총괄하는 매트 힉스 부사장(EVP)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으로 선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레드햇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폴 코미어 CEO의 후임으로 매트 힉스를 새 CEO 겸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올해 레드햇서밋 컨퍼런스에서 폴 코미어가 곧 은퇴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 소문과 달리 폴 코미어는 은퇴 대신 새로운 자리로 옮기게 됐다.
폴 코미어는 레드햇의 역사적 인물이다. 폴 코미어는 2003년 레드햇 엔지니어링 부사장이었을 때 초기의 저가 배포판인 레드햇리눅스 대신 대형기업을 겨냥한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레드햇리눅스를 RHEL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 레드햇의 첫 고객을 포기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폴 코미어는 그 후 "당시 많은 엔지니어가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그들은 레드햇리눅스에서 작업하길 원했다"며 "레드햇은 새 모델로 이동하면서 내부에 어느정도 혼란을 겪었고, 일부 엔지니어는 떠났지만 더 많은 사람이 머물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레드햇의 행보를 기존 고객과 달리 봤다. 레드햇은 RHEL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최초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RHEL은 포춘500대 기업 90%에서 사용되며, 2022년 13조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던 중 2019년 IBM에 인수된 뒤 2020년 짐 화이트허스트에 이어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 IBM에 인수된 뒤에도 레드햇 성장을 유지했다
새로 CEO에 임명된 매트 힉스는 핸즈온 리더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6년 레드햇 입사 당시 펄(Perl) 애플리케이션을 자바에 포팅하는 작업을 하던 개발자였다.
매트 힉스 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내 경력이 나를 이 순간으로 이끌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내가 초기 경로를 따랐다면, 특정 프로젝트에 손을 들지 않았다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질문을 요청하는 것을 피했다면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내가 레드햇을 좋아하는 이유이며, 다른 회사와 우리를 차별화하는 요소"라며 "미리 결정된 것은 없으며, 우리는 기여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열정과 추진력에 의해서만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매트 힉스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개발을 이끌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업으로 회사를 진화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처음 레드햇에 합류했을 때 나는 오픈소스와 우리의 사명에 열정적이었고, 그 일부이고 싶었다"며 "이 역할에 발을 들이게 돼 겸손하면서 활력이 넘친다"고 적었다.
관련기사
- '커뮤니티 vs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어떤 버전 쓸까2022.06.17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레드햇 클라우드 파트너십 참여2022.06.08
- 레드햇, ‘RHEL9’ 출시2022.05.11
- 레드햇 서버가상화, 국정원 보안 인증 받았다2022.07.04
이어 "지금 이순간 이 업계에서 이보다 더 흥미로운 시기는 없었으며, 레드햇 앞에 놓인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내 소매를 걷어붙이고 오픈소스 기술이 진정으로 세계의 잠재력을 해제한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폴 코미어와 매트 힉스는 IBM 크리슈나 CEO에게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