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4층 자리 원룸 건물에서 단수 뒤 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나와 발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상수도 공급망 잘못인 지, 배관 오류에 따른 사고 발생인 지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4층 자리 원룸 건물 2층에서 수도꼭지를 틀자 선명한 파란색 물이 10여분 간 5양동이 분량이 나왔다.
확인 결과 이 지역 일대는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단위 유량 밸브가 오작동해 30여분 간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특정 원룸 건물 2층 1가구에서 10여분 간 5양동이 분량의 선명한 파란색 수돗물이 나오자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파란색 수돗물은 현행 배수지에서 정수장을 거쳐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수도공급망 상 현실적으론 100% 불가능하다.
더욱이 수십년 째 운영돼 온 수도관에서 파란색 물이 나올 확률은 글자그대로 0%이다.
시 상수도과는 이날 현장조사 결과 파란색 물은 단정할 순 없지만 윗층 화장실 세정제로 추정하고 있다.
물탱크가 있는 원룸이 아닌 직수 체계를 가진 이 원룸이 단수가 되면서 수압이 약해지자 윗층 화장실 물이 배관망을 타고 역류해 아래층 수도물로 흘러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룸 건설과정에서 일부 배관이 잘못 연결돼 화장실 물이 역류한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경로이든 간에 화장실 물이 수도 꼭지에서 다시 흘러 나왔다는 것은 위생적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어 시민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압력에 의해 녹물이나 흙탕물로 나올 수는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사고 당시 파란 색 물을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이에 수질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고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주민은 "수돗물을 틀자 물이 약하게 나오다 갑자기 파란색 물이 10여분 동안 콸콸 흘러나왔다"며 "이후 정상적으로 물이 나왔지만 파란색 물이 나온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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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상수도과 관계자는 "육안으로 볼 때 변기 속 세정제 색깔로 추정된다"며 "처음에는 전기 빛에 의해 반사된 것으로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파란색 물로 현재로선 압력차이로 인한 역류나 원룸 배관에 일부 잘못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수질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