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특수가 끝물이라는 판단이 나오자,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연계에도 힘을 주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에만 오프라인 매장을 총 10개 늘렸고, 마켓컬리는 최근 오프라인 사업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홍대에 이어 올해 강남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SSG 지마켓 스타벅스코리아 통합 멤버십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온·오프라인 혜택을 연계한 멤버십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는 코로나19 특수로 급격히 성장했던 이커머스 업체들이 본격 엔데믹 시즌 시작을 대비하는 동시에 고객 접점을 늘리는 방안으로, 온·오프라인 연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무신사·오아시스마켓, ‘오프라인 매장’ 강화로 고객 접점↑…컬리·티몬도 구상
무신사와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는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마포구에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연 데 이어, 이달 초 서초구 신논현역 7번 출구 근처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문을 새롭게 열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오픈 1년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달성했다. 강남점은 오픈 3일간 방문객 약 8천 명이 방문, 누적 매출 약 1억9천만원을 기록해, 오프라인 수요를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홍대와 성수에 복합문화공간 무신사테라스를 운영, 팝업스토어, 쇼케이스 등을 통해 입점 업체의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5월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는 무신사테라스 성수에서 ‘유니버시티 댄 예일 그로서리 앤 델리 마켓’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올해만 총 10개 신규 매장을 냈다. 신규 매장은 ▲반포점 ▲고덕점 ▲종합운동장점 ▲목동2호점 ▲청담 3호점 ▲양재역점 ▲주엽역점 ▲역삼점 ▲반송점 ▲철산점으로, 올해 하반기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누적 총 5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과 마켓컬리도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구상 중이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오프컬리’라는 상표를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출원하고, 수익보다는 테스트 목적의 체험형 매장·팝업스토어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도 향후 신사동 가로수길에 입점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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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멤버십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도 예상된다. 지난 5월 SSG닷컴·지마켓·스타벅스코리아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선보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연내 그룹사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확장한 통합 멤버십을 한 차례 더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재고 관리, 신뢰도와 인지도 올리기 등이 가능하다”며 “온라인만 이용하거나 오프라인만 이용하는 고객보다 온오프라인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는 소비자가 들고 있다.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는 데에도 온오프라인 동시 강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