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11개 보험회사의 자동차 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0.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2.8%) 대비 2.4%p 낮아진 수치로 손익분기점 수준 78~80% 범위 내다.
그렇지만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지는 시즌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보험사들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장마로 인해 손해율이 높아진더라도 올 하반기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 통상 연초 보험료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올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따라 이 인상폭을 내년 초에 반영한다는 부연이다.
주요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76.2%), 현대해상(78.5%), KB손해보험(76.0%), DB손해보험(77.1%) 평균 80%대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비교적 양호하지만, 하반기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7~8월은 장마철과 여름휴가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자동차 사고율이 증가하고 9~10월은 태풍이 올라오는 시기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7월의 빗길 교통사고 월별 발생 비율은 17.7%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손해율이 높아질 수록 보험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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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 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반기보다는 내년 초에 보험료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제로 인한 보복성 야외활동 증가하고, 장마 등으로 손해율이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건 사실"이라며 "상·하반기의 손해율 변화에 따라 내년 초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