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한국 CEO '지속가능성' 우선 순위 낮아"

컴퓨팅입력 :2022/07/08 10:40    수정: 2022/07/08 10:44

IBM은 전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IBM CEO 연구(Own your impact: Practical pathways to transformational sustainability)’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IBM기업가치연구소의 최신 CEO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기업 경영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CEO들은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필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많은 CEO (약 50%)는 비즈니스 리더가 환경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비즈니스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오직 일부만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순위 과제로 꼽았다.

전 세계 3천명 이상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IBM의 연례 CEO 연구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51%)의 응답자가 지속 가능성을 조직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는 2021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 한국 응답자는 35%에 그쳐 세계적인 추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오수명 한국IBM 컨설팅 상무

한국 CEO의 절반 이상(51%)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63%는 불확실한 ROI와 경제적 이점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CEO의 78%는 적어도 지속가능성 전략을 구현하는 시험 단계에 있거나 전략의 일부를 실행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조직 전체에서 지속가능성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고 답한 CEO는 19%에 불과했다.

CEO들은 지속가능성이 기업 경영 의제에서 과거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

글로벌 CEO의 절반 이상(51%)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2~3년 간 조직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여기고 있으며, 이는 2021년(약 3분의 1)보다 상당히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한국CEO들은 지난 해34%에서 올해 35%로 1% 증가에 그쳤다. 그럼에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 한국CEO는 과반수 이상(51%)을 차지해, 글로벌 CEO(45%) 대비 비중이 높았다. 한국 CEO의  절반은 기업의 리더가 기업이 환경(49%)과 지역사회(52%)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CEO들은 답변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지만, 조직 전체에 지속가능성 전략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  한국CEO의 78%는 적어도 지속가능성 전략을 시험하거나 전략의 일부를 실행하는 단계에 있다고 답변했지만, 19%만이 조직 전체에서 지속가능성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61%의 글로벌 CEO가 기업이 세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12%만이 해당 산업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불확실한 ROI와 경제적 이점을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큰 도전으로 꼽았고, 규제 장벽(44%)과 데이터에서 얻은 통찰력 부족(36%)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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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명 한국IBM 컨설팅 상무는 “전 세계 CEO들은 코로나19,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 인재 부족 등 복잡한 경영 환경에서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EO들은 고객, 직원, 투자자에게 지속가능 경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최우선 순위 경영 과제에 지속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 CEO들은 지속가능성보다 공급망 붕괴(53%), 규제(49%), 사이버 보안 리스크(47%)와 같은 현안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