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수송’이 방대한 이산화탄소 만든다

식품 시스템 전체 CO₂ 배출량의 약 5분의 1 차지

과학입력 :2022/07/06 15:54

재료나 식품 수송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원재료를 조달하는 곳에서, 폐기 및 재활용까지 일련의 라이프 사이클 안에서 배출되는 온실효과 가스의 양을 CO₂로 환산해 표시한 것을 ‘카본 풋 프린트’라고 한다.

학술지인 네이처와 IT 전문 외신 기가진에 따르면 식품 업계의 카본 풋 프린트에 관한 포괄적 추계가 처음 공개됐는데, 그 결과 재료와 식품 수송에 의한 CO₂ 배출량은 식품 시스템 전체 CO₂ 배출량의 5분의 1 가까이를 차지했다.

식품 수송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식품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CO₂는 농지 개척, 가축 사육, 점포로의 식품 반입 등에서 배출되고 있다. UN 추계에서는 라이프 사이클 중 식품 재배 가공, 포장이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식품 시스템은 복잡하기 때문에 수송이 직접적으로 얼마나 대기로의 CO₂ 배출에 연결돼 있는지를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 대학교 세인트폴의 환경 과학자인 제이슨 힐은 “토지 이용에 피해를 주는 변화부터 온실 가스 방출에 이르기까지 식품 시스템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지속 가능성’ 연구원 멍유 리(Mengyu Li)에 따르면 그 동안 많은 연구는 예를 들어 초콜릿 바를 가게에 옮김으로써 생성되는 CO₂는 얼마나 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원래 초콜릿 바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를 수송하는 비행기나 배, 트럭에 의한 CO₂ 배출량이 누락돼 과소 평가됐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동료와 함께 74개 국가 지역 데이터를 수집하고, 식품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다음에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2017년 식품 수송에 의한 대기 중 배출 CO₂는 3기가 톤으로 계산, 이전 추정치의 7.5배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세계 인구에서 약 12%를 차지하는 부유한 국가들은 국제적인 식량 수송의 CO₂ 배출량에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소득 국가의 CO₂ 배출량은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또 과일과 야채를 신선하게 수송하려면 냉장이 필요한데, 냉장 수송을 실시할 경우 CO₂ 배출량은 과일과 야채를 기르는 데 생성되는 CO₂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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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연구자인 예일 대학의 니나 도밍고 씨는 “가축은 많은 토지를 필요로 하고 CO₂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살코기를 먹는 것보다 식물 기반의 식사가 환경에 좋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논문은 식사 중 과일이나 야채의 양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살코기의 소비량을 줄이고 되도록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 기후 변화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