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이 회사 주요 임원과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노조는 카카오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에 경영진이 직접 나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는 전일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 배재현 회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공식 만남으로 노조와 대화했다”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회동한 건 맞지만, 합의가 이뤄진 사안은 없다”고 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오늘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예정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노조는 "우천 및 판교신사옥 공사로 장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면서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대학생들이 가고싶은 기업 1위 카카오...2·3위는 네이버와 삼성2022.06.28
- 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김범수 센터장 면담 요청"2022.06.24
- 정부 "규제보다 자율"...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 '반색'2022.06.22
- 카카오,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2022.06.22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 중 약 40%를 MBK파트너스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생을 위해 노사 간 머리를 맞대보자”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어 노조는 지난 24일 회사 임직원 1만5천명을 중심으로 ‘카카모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및 사회적 책임 이행 선언’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서명을 받아,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 창업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