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업계, 낙태권 폐기에 연이은 반대 성명

엑스박스-너티독-산타모니카 스튜디오 등 주요 게임사 입장 밝혀

디지털경제입력 :2022/06/27 09:50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 여성의 낙태권을 폐기하는 결정을 내리며 큰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게임업계도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낙태에 대한 헌법상의 권리를 보장하는 근거가 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했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지난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의 권리가 미국 헌법에 기초한 '사생활의 권리'에 포함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판결이다. 해당 판결이 폐기됨에 따라 미국 각 주 정부 및 의회가 낙태권 존폐를 결정하게 됐다.

(사진=미국 연방대법원)

이번 판결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여성 인권을 후퇴시킨 결정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주요 게임사들도 비판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낙태권 폐기 반대 성명에 나선 주요 게임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너티독, 나이언틱, 소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베데스다 등이다.

MS 엑스박스는 성명문을 통해 "미국 의료보험은 낙태와 성별확인과 같은 합법 의료서비스를 적용 대상으로 한다. 우리는 직원에게 의료 서비스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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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티독과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우리는 생식 자유와 신체의 자율성이 기본적인 인권이며 모든 사람의 건강과 복지에 필수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런 가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직원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베데스다는 짧은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신체와 생활방식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인간의 권리라고 믿는다"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