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낙태권 폐기 판결에 근무지 자유 이전 허용

최고인사책임자, 전 직원에 구글 대응 담은 이메일 전송

홈&모바일입력 :2022/06/27 09:32    수정: 2022/06/27 09:41

미국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판례 폐기 판결이 내려지자 구글은 직원들의 근무지 자유 이전을 허용한다고 25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구글의 피오나 치코니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직원들에게 "이유 없이 근무지 이전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번 판결이 건강, 삶,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몇 개월 전부터 근무지 재배치 요청 1만건 중 85%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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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미국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낙태권 제한 여부는 각 주 관할로 넘어가게 됐다. 테사스·미주리·켄터키주 등은 대법원 판결 직후 낙태금지를 선언했다. 반면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낙태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변화의 영향은 미국 IT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엔가젯에 따르면, 이번 판결 몇 시간 뒤,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생리 기간 관리 애플리케이션 플로(Flo)가 익명 모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