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2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48%로 높였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 30%로 높여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또, 앞으로 2년 안에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이제 경기 침체 위험이 더 높고 더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예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급증을 막기 위해 1994년 이후 가장 큰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 약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오른다면,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물가와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강하게 대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이전에 노동 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어렵지만 실행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분기의 경우 2.8%로 기존대로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와 4분기, 내년 1분기는 각각 1.75%와 0.75%, 1%로 하향 조정했다.
■ 모건스탠리, UBS도 잇달아 전망 내놓아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50대 50이며, 이 경우 S&P500은 15~20% 하락한 300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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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윌슨 모건 스탠리의 수석 미국주식 전략가는 “하지만, 경기 연착륙은 여전히 가능하며, 2022년 모건 스탠리의 기본 예상은 경기 침체를 전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2023년에는 침체 확률이 ‘상당히’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UBS도 21일 “2022년이나 2023년에 미국이나 글로벌 시장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달성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