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44%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이하 현지시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이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44%라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의 18%, 지난 4월의 28%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로, WSJ가 2005년부터 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학자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품 가격 급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ABC뉴스 디스위크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은 지난 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8.6%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분명히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설명하며, "올들어 인플레이션이 높았고 남은 올해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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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가파르게 오르는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 시장이 탄탄하고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며 소비자 지출 감소가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