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자율주행차량 관련 사고 중 70% 가량은 테슬라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0개월 간 미국에서 발생한 첨단 운전자 지원 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된 자동차가 연루된 교통 사고가 모두 39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해당 기간 ADAS를 탑재한 레벨 2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 중 심각한 충돌 사고는 모두 98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11건의 교통사고에서 6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NHTSA는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관련 사고의 70%에 달하는 273건과 관련이 됐다. 혼다(90건), 스바루(10건), 포드(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8개사는 5건을 밑돌았다.
테슬라가 유독 많은 사고를 낸 것은 ADAS를 장착한 차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가 작년 6월 자동차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사고 보고를 의무화한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집계된 자료다.
NHTSA는 인간 운전자 없이 작동하는 레벨 4 자율주행 수준인 완전 자율주행 운전 시스템이 장착된 자동차에 대한 충돌 자료도 추가로 발표했다. 같은 기간 완전 자율주행차는 총 130건의 충돌 사고를 냈고, 그 중 절 반 정도를 알파벳 소유의 웨이보(62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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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SA는 해당 자료에 대해 “초기 데이터가 한정적이고 포괄적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과 관련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티브 클리프 NHTSA 관리자는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위험이나 추세를 더 잘 식별하고, 이 기술이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월간 업데이트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