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28년 만에 기준금리 75bp 인상…7월에도 이어진다

연방 기금 금리 1.50~1.75%로 조정…파월 의장 "50bp나 75bp 유력"

금융입력 :2022/06/16 05:5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4~15일(현지시간)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 금리의 범위를 0.75%p(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5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는 금리를 75bp 인상해 연방 기금 금리 범위가 1.50~1.75%로 올랐다. 

미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한 것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7월 FOMC에서도 50bp와 75bp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FOMC 직후 "다음 회의서 50bp 혹은 75bp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75bp 인상에 관해서 파월 의장은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며 이런 규모의 움직임이 흔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75bp 인상으로 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기대치인 점도표(dot plot)는 3월 전망치보다 1.5%p 상향 조정된 3.4%다. 2023년은 3.8%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은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데에 대한 조치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 예측치 8.3%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8.3%를 뛰어넘었다. 5월 물가상승률은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5일(현지시간)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나온 점도표.(자료=FRB)

또 최근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기대 소비자물가지수는 5.4%로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대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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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아직까지 경기 침체가 아니다"며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리더라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발언했다.

올해 미국 GDP 전망치는 3월 전망 2.8% 증가서 1.7%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