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을 아시나요? "편의점이 구내식당"

먹거리 가격 급증에 직장인들 외식 대신 편의점서 식사 해결

생활입력 :2022/06/15 10:25

온라인이슈팀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며 점심식사가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식당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의 도시락·삼각김밥·컵라면이 주목 받고 있다. 편의점들은 특히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거나 할인 혜택으로 직장인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에서 점심 식사를 고르는 직장인 자료사진(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점심에 편의점을 많이 찾으며 지난달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점포에서 판매한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뛰었다.

또 삼각김밥 28.0%, 줄김밥 23.7%, 샌드위치 19.3%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간편 식사와 함께 즐기는 컵라면(24.6%)도 전년보다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 추세에 따라 편의점들도 다양한 간편식 상품을 출시하거나, 할인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CU는 도시락·삼각김밥·컵라면 등을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결제 할인 프로모션을 이달 20일까지 진행한다. CU의 브랜드 전환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 2탄이다.

할인 행사 대상 상품은 스팸·닭갈비·제육볶음·너비아니 등 인기 도시락과 참치마요·전주비빔 삼각김밥 등이다. 여기에 CU의 초저가 PB 상품인 득템 시리즈 라면, 즉석밥, 구운계란 및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얇은피 교자만두 등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달 20일까지 해당 상품을 삼성카드와 페이코, 네이버페이 등으로 결제하면 즉시 30%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1 증정 대상 상품인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HEYROO 속초홍게라면, 얇은피 교자 만두 등을 행사 결제 수단으로 구매하면 중복 할인이 적용된다. 최대 65%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 구입이 가능하다.

BGF리테일 연정욱 마케팅실장은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맛과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가진 편의점 간편식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알뜰 구매 행사를 계속 늘리겠다"고 전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더커진삼각김밥 신상품 1종과 리뉴얼 상품 2종을 출시하고, 이달 중 요일별 카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더커진삼각김밥은 크기를 키우고, 밥과 토핑의 중량을 늘려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만든 삼각김밥이다.

한 개만으로도 간편하게 허기를 달랠 수 있어 최근 직장인의 아침식사나 중고생의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실제 세븐일레븐의 올 5월까지 더커진삼각김밥의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다.

편의점 간편식 메뉴도 다양화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국내 1위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손잡고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간편식 4종을 출시한다.

지난 7일 여름 별미 메뉴인 ‘종가집 열무도시락’ 2종(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을 선보였고, 14일에는 세븐일레븐의 기존 판매 베스트 메뉴에 종가집 김치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종가집 김치볶음밥'과 '종가집 참치김치김밥'을 출시했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하여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한끼를 드릴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도 인기가 높다. CJ프레시웨이 스낵픽이 대표적이다. 구내식당에서 선보이는 무인 서비스다.

가벼운 간식부터 든든한 식사까지 모든 끼니에 적합한 구색을 갖췄다. 샐러드·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부터 요거트·아이스크림 등 간식류, 밀키트와 HMR(가정간편식) 등 집에서의 간편한 조리를 돕는 품목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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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는 급식 서비스와 간편식 코너를 병행해 구내식당 이용객의 수요를 빠짐없이 공략한다는 목표다. 스낵픽은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이래로 적용 점포 수와 월평균 이용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총 11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이달 2개 점포를 추가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