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볼래] '사랑은 달콤하다?' 현실 한 스푼 담은 OTT 추천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결말은 대부분 사랑에 빠진 주인공들이 함께 손을 잡고 행복해지는 식이다. 하지만 과연 현실도 그럴까? 모든 사랑이 행복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6월 3주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는 현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가득하다. 넷플릭스는 부부의 이혼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린 오리지널 영화 '결혼이야기'를 선보였다.

웨이브에서는 취업준비로 인해 멀어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쿠팡플레이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헷갈려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찾아볼 수 있다.

이혼의 복잡성을 담아낸 영화 '결혼 이야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적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는 아들을 사이에 둔 부부가 법정에서 다투며 이혼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천재적인 연극 연출가 찰리는 배우 니콜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부부가 된 이후 두 사람은 서서히 의견 충돌을 빚게 되고, 연애할 때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사랑에 빠지게 만든 상대방의 습관이 이혼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법정에서 다툼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원하는 것을 지켜내기 위해 상대방을 헐뜯고 싸우기 시작한다. 사소한 행동과 말 한 마디까지 법정에서 오르내리고 심지어 상대방의 약점을 잡기 위해 메일을 해킹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결국 대화에 나서고, 이혼서류에 서명한다.

영화는 결코 이혼이 끝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이혼을 선택한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새로운 인간관계와 생활을 쌓아 올린다.

오래된 커플의 현실을 그린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대학생 무기와 키누는 막차를 놓친 어느날 우연히 만난다. 두 사람은 영화와 음악, 그림 등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취향에 빠르게 스며들고, 동거까지 결심하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현실에 눈을 뜨게 된 두 사람은 취업준비를 시작하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지하철에서 서로를 발견해도 눈인사만 할 뿐 다가가지 않고, 잠을 잘 때에도 등을 돌리는 두 사람은 서서히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무기와 키누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데이트를 한 후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별 선언을 한 두 사람은 옆 테이블에서 행복하게 데이트를 하고 있는 연인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이별하는 모습까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현실 속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변하는 두 사람의 감정을 세세하게 짚어낸다.

솔직한 연애 이야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2009년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는 주위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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