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의 26%를 공급하는 경북 청도 운문댐이 가뭄으로 말라가자 대구시가 낙동강 물을 대신 공급하기로 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운문댐 수계 일부를 낙동강 수계로 전환했으나 이달 들어서도 가뭄이 계속돼 추가로 수계를 전환한다.
대구시 수돗물의 26%를 공급하는 청도 운문댐은 지난 10일 현재 저수율이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41%)보다 16.8%p 낮다. 올들어 청도지역의 강수량이 162.7mm에 그쳐 전년 동기(336.1mm)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가뭄이 극심하다.
이에따라 지난달 3차례 수계조정을 통해 운문댐 용수 26만톤 중 8만톤을 낙동강 수계로 대체 공급한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운문댐 물을 1만3000톤 추가로 줄이고 낙동강 물을 대신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7일 운문댐의 가뭄을 '심각단계'로 발령하고 가뭄 대응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기상청의 중장기 기상 전망에 따르면 6~7월 강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예년 수준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7월 말 이전에는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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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 매곡·문산정수장에서는 오존, 입상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로 수돗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수계가 전환되더라도 먹는 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인 만큼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