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수술 후 항암 3차 고통…매일 울며 기도"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8일 항암 3차 했어요. 9일에는 백혈구 떨어지지 않는 주사도 맞았구요"라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서정희. 2022.06.09.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서정희는 "한 보따리 약을 들고 나와서 맛있는 외식도 하고요.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지만 강릉에 와서 이기는 중이에요"라며 "오랜만에 좋은 공기를 쐬니까 통증도 없네요. 가발도 쓰고 너무 좋아요"라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할 수 있어, 이겨내자' 하면서 힘을 냈는데, 60이 넘어서니까 '안 되는구나' 싶더라고요"라며 "갱년기도 저는 40되면서 일찍 왔지요. 여성으로서의 모든 것이 끊어진 상태에서 힘이 들기도 했고요. 무력감 때문에 외출하기도 싫고 폭식도 하고 그랬어요"라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모르는 보여지는 부분이 아닌 골방에서의 나는 죽어가는 느낌이 있었어요"라며 "신앙으로 견딘 세월이었죠. 유난스레 제 몸은 마음의 고통을 말하는 거 같아요"라고 했다.

서정희는 "결혼생활 마지막 때 대상포진을 3번이나 앓고 자궁 척출에 유방종양 수술에 다시 이혼 후 7년 뒤 유방암 까지 저의 삶이 몸으로 말하고 있었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수많은 아픔을 이긴 분들과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글들을 보면서 매일 울며 기도해요. 이렇게 사랑 받는게 너무 감사해서요"라며 "가끔 안부 전할게요. 일일이 피드백은 못하지만 읽고 또 읽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