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없이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사적 공감대가 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9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에서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CDO 조직 신설에 이어 본격적인 사업화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데이터와 AI를 단순히 신사업으로 보는 것을 넘어 전략적인 자산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황규별 전무는 “회사에 가장 시급한 일은 데이터를 통해 회사가 전체적으로 변하는 것이었고, 황현식 사장이 요청하고 기대하는 부분”이라며 “CDO 조직 임무를 맡기고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에서 데이터와 AI를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리더십의 의지 자체가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변화 의지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때문에 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황 전무는 “LG유플러스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굉장히 많은 인재들이 있다”며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시장을 제대로 읽고 고객에 세로운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와 AI가 중심이 되는 업무 방식을 위해 조직에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그는 “프로덕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처럼 애자일(Agile)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CDO는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됐는데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사업전반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운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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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과거 몸담았던) AT&T는 큰 규모의 회사여서 쉽게 움직일 수 없는데 LG유플러스는 창의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면서 “3위 사업자라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무는 또 “소프트웨어 역량은 반드시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와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AI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