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데이터·AI 자산화 시동...CDO 조직 수익창출 본격화

최고데이터책임자 신설 후 황규별 전무 영입...8월 소상인 특화 AICC 출시

방송/통신입력 :2022/06/09 11:00    수정: 2022/06/09 16:56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신설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통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전략적으로 자산화하기로 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수익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특화 AICC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데이터 상품 경쟁력 강화,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 개발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대 등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CDO 조직에 올해 초 영입된 황규별 전무는 미국 델타항공, 디렉TV, AT&T, 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

황 전무는 AI, 데이터 기술을 프로덕트 그룹으로 분류했다. 상품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AICC 프로덕트 그룹에서는 AI 콜봇, 챗봇, 상담어드바이저, 커넥티드카 등 서비스를 다룬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는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앞서 KB금융그룹의 AICC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금융기업 대상 AICC 확산에 앞장서는 가운데 소호 전용 상품인 ‘U+우리가게패키지’를 출시하며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AI 가게 매니저’를 통해 AICC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 프로덕트 그룹에서는 데이터플러스 서비스를 다룬다. 데이터플러스는 사업전략을 수립 실행하는데 필요한 인사이트·데이터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B2B 빅데이터 서비스다. 지난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대교, 단비교육 등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타겟팅 프로덕트 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은 지난해 4월 대비 1년 새 거래금액이 4배 이상 성장했다. 월평균 이용자 수는 44만명을 돌파했고 U+콕을 통한 재구매율은 40%를 넘었다.

황 전무는 “프로덕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처럼 애자일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필수다”며 “CDO는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기획, 개발, 출시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운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덕트 중심 업무체계에서는 여러 조직에서 모인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가상조직이 구성돼 목표달성을 위해 일하면서 프로덕트 매니저와 개발자의 역할을 나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프로덕트 중심 문화를 뿌리내리고,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역량을 내재화하는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AI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 SW ML-Ops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우수 개발인력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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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발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브렐(DevRel)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 전무는 “초개인화, 초연결과 같은 폭발적인 고객 니즈에 선제 대응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은 반드시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데이터와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와 데이터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