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025년까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비통신 사업 6대 분야의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전통적인 통신사업과 비통신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KT도 비통신 분야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도 비통신 분야의 몸집을 키우겠다고 팔을 겉어 붙인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향후 회사 경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비통신 사업 분야 매출을 현재 20% 수준에서 2025년까지 30%를 달성하고, 관련 팀 직원 배치도 현재 400명에서 4천명까지 늘리겠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B2C 서비스들을 향후 플랫폼화 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https://image.zdnet.co.kr/2021/07/01/4ca16df229d2de5a5f511a7f2208e790.jpg)
황 대표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단순 인프라에서 솔루션 형태로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데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서의 성장 기회는 더 크다”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클라우드, AI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늘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등에서 (현재 400명 수준에서 신규 영입 및 내부 교육 등을 통해) 2025년까지 4천명 수준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M&A 및 투자를 하겠다”면서 “특히 AI는 초거대 AI를 개발 중인 LG그룹 AI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자체 역량도 더욱 강화하고, 제조, SI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 주요 성과로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산 항만에 5G 무인 관제를 위한 설비를 탑재하고, 실시간 위치 데이터 전송을 통한 무인지게차 서비스도 도입한 바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강릉시 주요도로에 지능형교통체계를 접목하는 사업을 수주해 내년 9월까지 완수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키워 커넥티드카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B2C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U+아이들나라 ▲U+아이돌라이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U+프로야구/U+골프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고, 여기서 확보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황 대표는 “B2C 경쟁력을 갖추고 더 잘하는 영역에서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골프·프로야구, AR/VR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왕이면 플랫폼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기능도 필요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가 보완돼야 할 것”이라며 “SM과 같이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 적극적인 제휴와 지분투자로 지적재산(IP)과 제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https://image.zdnet.co.kr/2021/07/01/6c64008a2e1a329e431203031e82d362.jpg)
본업인 통신 분야 사업과 관련해서도, LTE와 혼용하지 않는 5G 단독 모드(SA) 상용화에 대비해 최근 테스트를 마쳤다. 또한 8월 발표될 정부 5G 품질평가에 대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커버리지, 속도, 망 최적화 등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SA는 (KT 등 다른 통신사처럼) 우리도 준비는 완료했다”며 “바로 SA를 따라서 적용할 필요성은 아직 못 느끼고 있는데, 시장 변화에 따라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LGU+, 5G 기반 무인지게차·초정밀 위치전송 솔루션 부산신항에 도입2021.06.29
- LGU+, 추가 IPTV 셋톱도 묶는 '투게더 홈팩' 출시2021.06.28
- LGU+,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로 공연 중계2021.06.28
- LGU+, 450억 규모 강릉시 ITS사업 착수2021.06.27
또한 “5G 품질평과 결과를 보면 속도 등 면에서 미진하게 나와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평가 기준이란게 이용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속도, 커버리지뿐 아니라 투자와 같은 부분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 느낄 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평가 기관에서는 LG유플러스가 통신사 대비 (확보한 5G 3.5GHz 대역) 주파수 자원이 적음에도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처럼 평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국내 평가도 나름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와 망 최적화 등을 통해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