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했다.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행사로 11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건축 설계 기업 겐슬러와 협업해서 개발한 ‘사무용 투명 OLED 파티션’을 선보였다. 공간을 나눌 때 쓰던 파티션에 투명 OLED를 적용해 TV나 모니터 없이도 영상 회의하고 발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는 파티션 윗부분이 유리처럼 투명하다.
국내 인테리어 전문 회사 엑사이엔씨와 손잡고 ‘회의실용 투명 OLED’도 개발했다. 회의실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넣어 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제품이다.
스타트업 다이어와 함께 만든 ‘투명 월스킨’도 있다. 투명 OLED가 들어간 유리를 벽면에 한 겹 덧붙였다. 사무실·호텔·병원 등에서 기존 인테리어를 유지하면서도 투명 OLED를 설치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투명 갤러리’는 투명 OLED에 고감도 터치 기능을 입힌 제품이다. 사무실·상업시설·가정 등에 있는 벽이나 가구에 붙여 사물인터넷(IoT) 월패드나 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오브제 쇼케이스’는 투명 OLED 뒷면에 일반 OLED를 더해 입체감과 홀로그램 효과를 나타낸다. 대형 OLED 스크린에 운동 기구를 합친 ‘버추얼 라이드’와 구브러진 OLED에 리클라이너 소파를 더한 ‘미디어 체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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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의 하나로 북미 스타트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명 OLED 활용법을 제안한 우수 업체에 제품 공동 개발과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상무)은 “OLED 기술로 고객사·스타트업과 협업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