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10년에 걸쳐 사장과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지낸 이데이 노부유키씨가 지난 2일 간부전으로 별세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가 전했다. 향년 84세. 장례식은 친지만으로 진행하고 훗날 추도식을 할 예정이다.
고인은 도쿄도 출생으로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60년 소니에 입사했다. 홈비디오 사업과 광고선전 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1995년 사장에 취임했다. 사장 취임 후 소니의 AV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드림 키즈’ 키워드를 주창하며 정보기술(IT) 관련을 강화하는 사업전략을 채택해 소니의 디지털개혁을 선도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PC 사업 ‘바이오(VAIO)’를 성공시켰고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플레이스테이션과 플레이스테이션2로 당대 게임기 시장을 지배했다.
1997년에는 기업경영에서 ‘집행’과 ‘감독’을 나누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업통치 측면에서 선구적인 면모를 보였다. 2000년에는 일본 총리 자문기관인 IT전략회의 좌장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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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는 2000년에 회장 겸 CEO에 취임했고 2005년에는 TV 등 주력 일렉트로닉스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최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후임 회장 겸 CEO에는 이 회사 첫 영국 출신 외국인 총수 하워드 스트링거가 취임하는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소니의 공동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의 사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