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3년여 전 매각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빌딩이 260억원 이상 오른 값에 되팔렸다.
7일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어반에셋매니지먼트의 부동산 직거래 중개 플랫폼 '부땡톡'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이 빌딩은 최근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에 380억원에 팔렸다.
이 빌딩은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일명 '최순실 빌딩'으로 불렸다. 2003년 준공된 이 빌딩은 대지면적 661㎡,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다.
최씨는 2019년 1월 옥중에서 이 빌딩을 정보기술(IT) 회사인 테크데이타글로벌에 126억원에 매도했다.
당시 옥중에서 2심까지 유죄 및 추징금이 확정돼 건물을 급하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앞서 회고록을 통해 "본인에게 씌워진 뇌물죄로 헐값에 처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씨가 매각한 이후 이 빌딩은 3년여 사이 주인이 네 차례 바뀌었다. 최씨에게서 건물을 사들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은 같은 해 6월 중소 의류제조업체 FNC코리아에 138억원에 매각했다.
FNC코리아는 이 빌딩을 1년여간 보유한 뒤 용마전기 창업자인 마용도 회장에게 232억원을 받고 건물을 매각했다. 마 회장은 이 빌딩을 매입한 지 1년5개월 만인 지난 4월 매입가 보다 148억원 더 높은 가격에 케이옥션에 되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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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1번지에 위치한 이 빌딩은 당시 최씨 재산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비싼 자산으로 꼽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