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한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사실 관계를 잘못 판단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5년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있었지만 사외이사 선임 대상 인물들은 이후에 임명이 된 사람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국민연금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찬성했다. 당시 의결권자문회사인 ISS는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전 법제처 처장 등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수사 및 재판이 이뤄질 당시 사외이사를 역임, 경영진을 견제하거나 감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이사장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그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됐을 때 선임된 것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하자, 김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은 없었다”며 “ISS가 사실을 잘못 판단하고 반대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결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관련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결정을 낸 이후 자성 차원에서 기금운용본부를 견제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기능을 강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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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수책위는 형식적 자문기구이냐”며 “수책위의 권한과 위상, 기능, 정보제공 개선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에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책위의 권한을 강화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면서 “내년도에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