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ESG 경영 본격화…녹색전환·청년 지원 초점

2020년부터 활동 꾸준…2024년까지 1천억원 투자 예정

컴퓨팅입력 :2022/06/02 10:54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을 토대로,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분산, 분배, 합의규칙의 가치를 담아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녹색 전환과 투자자 보호,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ESG 경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두나무, ESG로 '산림 회복' 집중…식수·청소년 교육·종자 관리 추진

친환경, 저탄소 시대를 맞아 두나무는 사명인 ‘나무’를 ESG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산림자원 회복과 지구 환경 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산림청과 ‘탄소중립 활동과 ESG 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훼손 지역 산림 복원 및 산림 탄소 상쇄 사업 등 국내외 산림 사업 공동 검토 및 협력 ▲기업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산림 효과 지표 발굴 ▲디지털 기술 연계 방안 검토 ▲탄소 중립 행사 및 주요 국제 행사 개최에 관한 협력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협약의 첫 걸음으로 지난 3월 21일부터 5일간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해당 캠페인은 경북 산불 피해 지역 대상 산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세컨블록 내 조성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에 입장해 가상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 두 그루를 식수하게 된다.

산불 피해 조림 전후 사진(출처=두나무)

5일간 총 2만명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마감됐다. 이번 캠페인에 따라 두나무와 산림청은 4~5월 중 총 1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산불 피해 지역에 식수했다.

이외에도 '두나무 그린리더 육성사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융합 산림교육도 실시했다. 미래형 탄소중립 실천가 양성이 목표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및 중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림청 산하 전국 산림복지시설과 세컨포레스트 등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나무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산림 종자 이력 관리,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접목한 교통 약자 힐링 프로젝트 ‘치유의 숲‘ 등 산림 보존을 통한 탄소 중립 달성 및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경제 취약 청년 지원 자금 기탁…발달장애 작가에 NFT 판로 지원

두나무는 ESG경영의 ‘S’(Social)에 대한 키워드를 ‘청년’으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 중이다.

청년 인재 양성에 힘쓰고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기위해 두나무는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에 총 200억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금은 세계 수준의 교수 지원과 연구 환경 조성, 한국경제혁신센터 지원, 대학원생 및 학부생 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후 11월에는 취약 계층 청년들의 교육 소외 문제 및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70억원을 기탁했다. 이는 학자금대출 장기 연체자 중 성실상환자 약 7천여명에게 잔여 채무액을 지원하는 신용회복 지원사업, 취약 계층 대학생 1천300여명에게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기기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된다. 

나아가 지난달에는 취약계층 청년 지원을 위해 58억원 규모 ‘넥스트 스테퍼즈’ 희망기금을 조성, 코로나19 장기화로 악화된 고용 환경과 취업난을 겪는 취약계층 청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시중은행 등 금융권 대출이 어렵고 다중채무, 불법대출 리스크에 노출된 청년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넥스트 스테퍼즈는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진행하며 오는 9월부터 지원자 신청을 받는다.

이 밖에도 두나무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에 대한 청년들의 이해 증진과 보다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손잡고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 ‘두니버스’라는 이름으로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 청소년 디지털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 본격 시행

뿐만 아니라 두나무는 코로나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 예술가에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들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했다. 이번에 출품된 이규재 작가의 '봄이라구요', 서은정 작가의 '안녕, 친구야', 박병준 작가의 '자유로운 동물들의 세계' 등 총 3점의 NFT 판매 수수료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만들기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박병준 작가는 지난달 업비트가 진행한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기부 캠페인에 기부 증명 NFT 작가로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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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런 NFT 발행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재능이 안정적인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나무는 오는 2024년까지 ESG 경영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선언하고, 지난 4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주축으로 한 ESG 경영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