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인자' 샌드버그, 회사 떠난다

2008년부터 14년간 성장 견인…저커버그 "한 시대 끝났다"

인터넷입력 :2022/06/02 09:11    수정: 2022/06/02 09:27

오랜 기간 메타의 2인자 역할을 했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떠난다. 

셰릴 샌드버그 COO는 1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이 직업을 맡았을 때, 5년만 일하길 바랐다”며 “현재 인생의 다음 이야기를 쓸 때”라며 올 가을 직함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버그 COO는 2008년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당시 구글에 적을 뒀던 그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잇단 ‘러브콜’로 이직을 결심했다. 

이후 샌드버그는 회사 광고, 마케팅, 신사업 등을 맡아, 메타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비즈니스모델(BM)이 전무한 적자기업에 변화를 가져다준 것. 샌드버그는 14년간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일한 것을 두고, “일생의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면서 “그는 진정한 비전가이자 배려심 많은 리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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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저커버그는 “한 시대가 끝났다(The end of an era)”면서, 샌드버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샌드버그를 ‘슈퍼스타(Superstar)’로 치켜세우며, “메타 광고 사업을 구축하고, 인재를 영입했으며 내게 회사 경영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퇴사 후 본인 재단과 자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메타 이사회엔 남아 경영 조언을 이어간다. 샌드버그 후임으론 하비에르 올리반 메타 최고성장책임자(CGO)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