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가계 대출금리가 4.05%를 기록하며 4% 선을 뚫었다. 이는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4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87%로 전월의 1.74%에 비해 0.13%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달 1.82%로 전월(1.71%) 대비 0.11%p 상승했다.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월 1.90%에서 4월 2.10%로 0.20%p 올랐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3.50%에서 0.07%p 상승한 3.57%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3.45%로 전월(3.39%)에 비해 0.06%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3.17%로 전월보다 0.05%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10%p 올랐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3.98%) 대비 0.07%p 오른 4.05%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3월(4.09%) 이후 8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2020년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같은해 8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낸 뒤 올해 4월 4%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6%p 오른 3.90%를 나타냈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9월 3%대로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4월 3.90%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의 5.46%에서 0.16%p 오른 5.62 %를 나타냈다. 이는 2014년 6월(5.62%)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향 흐름을 나타내다가 2021년 9월 4.15%를 기록하며 4%대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5.16%로 단숨에 5%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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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5%p를 나타냈다. 전월의 2.32%p에 비해 0.03%p 벌어진 수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