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국내에서 수전해 기술 기반의 청정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31일 한국가스공사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해 내는 1㎿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가 아시아 지역 대상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하는 PEM 수전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활용한 수소(600㎏)와 배터리(2㎿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실증’ 사업의 적용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제주 지역 내 수소충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주관사인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가스공사 등이 참여해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PEM 수전해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해외 수주 실적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선제적으로 국내 안전기준 충족을 위해 핵심장치에 대한 실증특례를 확보한 것이 이번 선정의 배경이다.
단일 규모로 MW급 PEM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EM 방식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 보다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해 전원공급이 들쭉날쭉 이뤄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 그린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SK E&S와 플러그파워 간 합작법인 설립 이후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첫 사례로, 플러그파워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SK E&S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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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수전해 설비와 수소 연료전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수소 설비 생산·연구기지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립 중이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이번 제주도 실증 사업은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플러그와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정수소 기반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