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티몬, '인플루언서'로 브랜드 충성고객 잡는다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티몬 '브랜드 풀필먼트' 가동

유통입력 :2022/05/30 18:05

인플루언서를 통한 브랜드 충성고객 확보가 이커머스 성장 방정식으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최근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사를 연결하는 '브랜드 커넥트'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티몬은 티몬은 하반기 홈 화면을 인스타그램처럼 바꾸고, 인플루언서, 브랜드 소통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풀필먼트'를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인플루언서를 향한 ‘팬심’이 브랜드 충성 고객 확보와 판매 지표로 이어져, 커머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플루언서 이미지

■ 네이버, 자사 선정 인플루언서-브랜드 연결…”윈윈 기대”

네이버는 지난 27일 자사가 선정한 인플루언서를 브랜드사와 연결해 마케팅을 지원하는 ‘브랜드 커넥트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사는 뷰티, 패션, 생활건강, 육아, 어학교육 등 총 20개 주제 네이버 인플루언서의 랭킹, 채널 영향력, 팬 수 등 영향력 지표 등을 쉽게 확인하고, 인플루언서에게 콘텐츠 제작 협업을 제안할 수 있다.

기존에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 레뷰, 크리에이터 중개 플랫폼 서울오빠 등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업체에 연결해주는 중간다리 업체들이 있었지만, 네이버가 직접 자사 크리에이터 영향력 수치화, 브랜드 연결까지 나선 것.

(사진=네이버)

브랜드 커넥트 서비스는 지난해 9월 베타 출시돼, 올해 4월까지 총 4천800건 캠페인이 진행됐다. 네이버는 현재 일부 기업과만 진행하고 있는 이 서비스를 네이버쇼핑 입점 브랜드스토어, 스마트스토어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서비스가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브랜드 매출에도 기여하는 ‘윈윈’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제별 전문성을 지닌 인플루언서와 마케팅 협업하고자 하는 브랜드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양측의 원활한 협업을 지원하고자 브랜드커넥트를 정식 선보이게 됐다”며 “브랜드사와의 협업은 인플루언서에게도 주요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어,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고품질 콘텐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지원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티몬, 하반기 ‘브랜드풀필먼트’ 가동…브랜드 팔로우 등 홈 화면 바뀐다

장윤석 티몬 대표

티몬은 올해 하반기 ‘브랜드 풀필먼트’라는 자사 비전을 티몬 사이트에도 구현, 소비자가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티몬은 현재 인플루언서 기반으로 마케팅·커머스가 진행되고 있는 ‘인스타그램’처럼 브랜드 홈을 만들어, 브랜드 팬덤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풀필먼트란 장윤석 티몬 대표가 제시한 비전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직접 연결 D2C 모델을 기반으로 해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티몬은 이미 내부 핵심성과지표를 거래액(GMV)이 아닌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영향력 지표 (GIV, Gross Influence Value)로 적용 중이다.

또한 티몬은 블록체인 사업도 진행, 브랜드 토큰을 발행해 팬들이 남긴 ‘좋아요’, 리뷰 등 활동에 따라 토큰을 분배하고 각 브랜드 한정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티몬은 8월까지 뷰티 등 4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한 가격, 상품 배송 경쟁 등에서 벗어나 티몬만의 차별점을 가져가려 한다. IT플랫폼 기업으로 여러 파트너, 고객과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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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인플루언서, 고객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풀필먼트’를 구현하고, 티몬을 통해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고 고객들도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한편, 티몬은 현재까지 '게임부록', '위드티몬' 등 유튜버,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콘텐츠로 녹여 상품을 판매하는 콘텐츠 커머스를 지속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