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오픈…亞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국내 공장 현대화에 3천억원 투자

카테크입력 :2022/05/25 16:44

한국테크노링
한국테크노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충남 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을 오픈했다.

한국타이어는 25일 한국테크노링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테크노링 설립 의미와 중장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 박종호 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현범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활용하고자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모빌리티 기업·기관·학계와 협업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테크노링

한국테크노링은 부지면적 126만㎡(38만평)에 트랙 13개를 갖췄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테스트 트랙도 갖춰 시속 250km 이상 고속 주행 시험 역시 할 수 있다.

타이어 조종 안정성과 한계 성능을 시험하는 원선회로, 마른 노면 핸들링 트랙, 젖은 노면 핸들링 트랙, 제동 시험로, 수막 직선로, 소음 시험로, 일반 도로 등도 있다.

트랙 외 시설로는 콘트롤 타워, 오피스, 타이어 워크숍, 전기차 충전소 등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테크노링 건설을 위해 2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본사 '테크노플렉스', 중장기 전략과 상품을 기획하는 연구소 '한국테크노돔'과 함께 글로벌 생산기지 8곳, 최종 테스트 베드 한국테크노링까지 갖춰 혁신 시너지를 완성하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혹독한 환경에서 타이어와 차량 반응을 시험하고 이를 데이터로 축적해 원천기술 개발과 미래 차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실차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가상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국테크노링 준공식

설립한 지 각각 45년, 25년 된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현대화에는 2025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연간 타이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신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안종선 사장은 "남다른 기술력, 자본이 비교적 덜 투입되는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미래 차 시장에서 타이어 역할도 바뀔 것으로 보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뿐 아니라 자율차 타이어 역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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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타이어 공급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일 사장은 "한국타이어는 포르쉐·BMW·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며 "제네시스에 타이어가 장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