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1분기 이용 현황을 분석해 25일 이같이 밝혔다.
1분기 빗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이었다.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빗썸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비중 변화를 보면 비트코인은 9.4%에서 14.6%(+5.2%p), 리플은 7.5%에서 10.1%(+2.6%p), 이더리움은 6.8%에서 8.6%(+1.8%p)로 증가했다. 3대 주요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총 23.7%에서 33.3%로 9.6%p 늘어났다.
빗썸 투자자 중 2030 세대인 'MZ세대' 비중은 62.4%에 달했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44.8%를 차지했다. 40대가 21.3%, 20대 17.6%, 50대 12.6%, 60대 이상 3.7% 순이었다.
전년 대비 투자 비중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1.5%p), 30대(+11.9%p)로 MZ세대 비중이 13.4%p 늘어났다.
여성 투자자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 1분기 남녀 투자 비중이 남성 82.8%, 여성 17.2%이었던 반면, 올해는 남성 59.8%, 여성 40.2%로 여성 비중이 2.3배가 늘어났다.
MZ세대의 1분기 투자 순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순이었다. 전년 대비 ▲비트코인 8.0%에서 16.3%, ▲이더리움은 5.3%에서 9%, ▲리플은 5.7%→7.6%로 증가했다.
3대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MZ세대의 총 투자 비중은 전년 19%에서 올해 1분기 32.9%로 13.9%p 늘어 전체 연령대 증가폭인 9.6%p보다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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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관계자는 “MZ세대의 가상자산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고 장기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기성세대 부의 축적 방식이 부동산과 저축에 집중돼 있는 반면 MZ세대들은 가상자산도 주요 투자자산 중 하나로 인식한다”고 진단했다.
김세완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가상자산은 이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현실적인 투자 자산이 된 만큼 관련 법 제정과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가상자산이 더 보편화되고 가치를 더하려면 지불수단으로도 사용 가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