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과 무소속 상·하원 의원들이 구글을 향해 위치 데이터 수집·보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개인 정보가 낙태를 단속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다.
24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의원 42명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이들은 서신에서 "낙태 시술이 불법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구글이 수집한 휴대폰 위치 데이터가 임신 중단을 원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보유한 휴대폰 수억 대의 위치 정보를 정부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선 연방대법원이 보장한 임신 중단 권리가 파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낙태 권리가 규제될 경우 IT 기업이 수사기관에 사용자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제도 거론된다.
관련기사
- 구글TV, 12개 계정까지 등록 가능해진다2022.05.25
- "구글, 인앱결제 강제로 의존도 강화…불공정경쟁 발생"2022.05.24
- 갤럭시워치4, '헤이 구글' 음성 명령 지원2022.05.24
- 美 낙태권 공방, IT 기업에도 불똥 튄다2022.05.09
의원 42명은 서신에서 "임신 중단이 불법이 되면 법원은 구글의 사용자 전화·위치 기록을 수사에 활용하도록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며 "애초에 관련 데이터를 보관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터무니없는 감시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촉구했다.
구글은 이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