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칩 전문업체 브로드컴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를 600억 달러(약 75조7천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VM웨어 한 주당 140달러 규모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금과 주식교환을 병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가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바뀔 여지도 많다"고 덧붙였다.
주당 140달러에 인수할 경우 지난 20일 VM웨어 종가에 비해 50% 가량의 프리미엄을 인정해준 것이다. 하지만 2019년 봄 기록했던 2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오는 26일 중 합병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브로드컴과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진 23일 VM웨어 주가는 25% 폭등하면서 119.49달러로 마감됐다. 덕분에 VM웨어 시가총액도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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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간 합병 협상 협상은 VM웨어가 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분사된 지 6개월 만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해 11월 VM웨어를 분사 처리했다.
당시 델은 VM웨어 지분 81%를 트래킹주식 형태로 보유했다. 트래킹주식은 모기업에서 분리된 별도 사업부문의 주식을 뜻한다. 델 테크놀로지는 모든 주주에게 특별 현금 지급으로 VM웨어 지분 81%를 처분하면서 서로 결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