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75조원에 VM웨어 인수추진…26일 발표 유력"

WSJ 보도…"현금+주식 병행, 가격은 아직 유동적"

컴퓨팅입력 :2022/05/24 09:21    수정: 2022/05/24 09:5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통신칩 전문업체 브로드컴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를 600억 달러(약 75조7천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VM웨어 한 주당 140달러 규모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금과 주식교환을 병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가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바뀔 여지도 많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브로드컴 본사. (사진=위키피디아)

주당 140달러에 인수할 경우 지난 20일 VM웨어 종가에 비해 50% 가량의 프리미엄을 인정해준 것이다. 하지만 2019년 봄 기록했던 2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오는 26일 중 합병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브로드컴과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진 23일 VM웨어 주가는 25% 폭등하면서 119.49달러로 마감됐다. 덕분에 VM웨어 시가총액도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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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간 합병 협상 협상은 VM웨어가 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분사된 지 6개월 만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해 11월 VM웨어를 분사 처리했다.

당시 델은 VM웨어 지분 81%를 트래킹주식 형태로 보유했다. 트래킹주식은 모기업에서 분리된 별도 사업부문의 주식을 뜻한다. 델 테크놀로지는 모든 주주에게 특별 현금 지급으로 VM웨어 지분 81%를 처분하면서 서로 결별하게 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