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영국에서 배달차량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직원감시 논란에 휘말렸다.
23일(현지시간) 엔가젯에 따르면, 영국 아마존은 지난 해 공언한 대로 이달부터 택배 차량이 AI카메라를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설치하는 카메라는 차량 내부와 외부를 촬영한 이후 AI 기술을 이용해 영상을 분석한다. 문제는 AI가 택배기사의 안전운전 점수를 매일 평가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확보한 점수는 아마존이 택배기사를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택배기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의 AI카메라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 노조 관계자는 "매 순간 운전자의 얼굴에 카메라가 향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이것은 감시이며 운전자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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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아마존 측은 프라이버시 문제의 경우 이미 외부 평가를 통해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AI카메라를 도입하는 목적은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