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대표 김영문)은 농사를 지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논밭에 높이 4m 정도 지지대를 세우고 간격을 띄워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설비 상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생산하고, 설비 하부에선 그대로 농사를 짓는다.
동서발전은 20일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에 준공한 영농형 태양광(1호) 설비 하부에서 모내기를 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이유석 울주군 경제산업국장, 최창우 송정마을 이장 등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 작업에 참여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동서발전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벼농사를 짓는 논 3곳(합산면적 약 5천157㎡)에 각각 100kW씩, 총 300kW급 규모로 조성됐다.
이들 설비는 앞으로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받아 운영하고, 매년 태양광발전으로 얻는 수익은 지역사회에 전액 환원해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의료서비스 확충 등 농촌 자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데 쓰인다.
동서발전은 울주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태양광 설비 하부에서 경작한 벼 수확량, 생육지표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환경에 적합한 설비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영농형 태양광의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앞서 파주시와 당진시에도 각각 300kW·100kW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울주군 영농형 태양광 준공으로 총 700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단지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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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가 수익 창출로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에 기여하면서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있는 좋은 에너지모델”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에너지 보급으로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LED 광원을 적용해 태양광 설비 하부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농촌 맞춤형 태양광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형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