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일본 시장에서 현지화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
19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가 일본에 '상품제조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소비자의 참여하에 국가 및 지역의 유행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소비자가 시장 출시 전 제품을 사용하고 의견을 들은 이후, 의견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맞는 제품의 기능을 추가하는 식의 개발이 이뤄지게 된다.
일본 시장을 위한 제품 현지화에 힘을 싣는 연구소인 셈이다.
샤오미는 곧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사용해보고 일본 시장에 적합한지 물어볼 예정이다. 소비자들 역시 제품이 판매되기 이전에 테스트 지원 요청을 받을 수 있다.
샤오미의 이같은 현지 테스트 참가자 모집은 19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샤오미는 일본에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중급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 11 프로 5G'를 발표했다. 오는 30일 일본에서 정식 발매되는 이 제품은 1억 화소 카메라와 5000mAh 배터리가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판매가는 4만4800엔(약 44만 3000원)이다.
이 제품은 일본 현지 비접촉식 NFC 스마트폰 전자지갑 표준 IC 교통카드 '펠리카(FeliCa)'도 지원한다.
샤오미는 앞서 2019년 12월 9일 일본 시장 정식 진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시장에서 일본 3대 통신사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샤오미 노트 10' 등 제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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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애플(56.8%)에 이어 삼성전자가 13.5%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의 일본 시장 공략이 강화되는 형세다.
앞서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이전까지 일본 스마트폰 자급제 시장 1위를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낸 이력이 있는 만큼 현지화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할 샤오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